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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집 책갈피] 서덕준 - 네온색 다이너마이트

by 별과자 2020. 10.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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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온색 다이너마이트

 

 

서덕준

 

 

 

 

 

눈을 감고 누웠는데 글쎄,
아니 정말 눈꺼풀을 내렸는데.

눈 앞으로 네가 불쑥 나타나
나를 쳐다봐.

너는 어떻게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?
어떻게 이렇게도 아름다워?

눈물이 나는데도 너는 흐려지지 않지.
진짜 내 앞에 있다고 말해주면 안 돼?

사무치게 아름다운 그대야.
내 손잡아 줘, 같이 가자. 응?

내 꿈으로 같이 사라지자.

터지는 네온사인처럼.
반짝이는 물거품처럼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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