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네온색 다이너마이트
서덕준
눈을 감고 누웠는데 글쎄,
아니 정말 눈꺼풀을 내렸는데.
눈 앞으로 네가 불쑥 나타나
나를 쳐다봐.
너는 어떻게 어둠 속에서도 빛이 나?
어떻게 이렇게도 아름다워?
눈물이 나는데도 너는 흐려지지 않지.
진짜 내 앞에 있다고 말해주면 안 돼?
사무치게 아름다운 그대야.
내 손잡아 줘, 같이 가자. 응?
내 꿈으로 같이 사라지자.
터지는 네온사인처럼.
반짝이는 물거품처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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