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평생 책갈피/시집

[시집 책갈피] 임영조 - 사신

by 별과자 2020. 10. 2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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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신

 

 

임영조

 

 

 

 

 

밤이 내린다

보이는 것 다 지우고

들리는 것 다 막아서

저마다 홀로 되어 쓸쓸한
밤이 내린다



애인이여

아직도 잠 못드는 애인이여

이 두려운 어둠 모두 휘저어
블랙커피 마시듯 나눠 마시고

오늘밤 나와 함께 죽을래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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